22일 머니S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전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 '노조위원장 및 현 노조 여러분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도청 노조 조합원이 도청 노조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못하고 시군 노조 게시판에 과로를 호소한 사건을 보면 조합원들이 현 노조를 믿지 않고 있음이 확인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타지자체에 글을 올린) 게시자는 현 노조 게시판의 조직문화신고방에 글을 올리면 게시자를 찾아내서 불이익을 줄 것 같은 불신이 든다고 썼다"면서" 대부분의 직원들이 같은 생각을 하기에 비판 글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현 노조 간부들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날을 세웠다.
글쓴이는 민주주의의 성지 전남에서 도청직원들이 속 마음조차 마음대로 표출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내비쳤다.
그는 "대한민국 17개 광역시도 중 한 곳이고 민주주의를 위해 가장 많은 피를 흘린 의로운 고장 전남에서 돈을 빌리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빌리는 것도 아닌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게시판 하나가 없어 도청 노조 조합원이 시군 노조 게시판을 기웃거려야 하는 것이 2025년 8월의 현실이고 저는 이 사실이 정말이지 수치스럽다"고 했다.
전남도와 노조의 후속조치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글쓴이는 "저도 격무 부서로 분류된 부서에서 많이 일해왔지만 저렇게 일을 시키면 사람이 아니라 기계도 고장납니다. 직원들을 저렇게 가혹하게 부릴 권한을 누가 줬나요"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쫒아가서 머리띠 두르고 구호를 외치든지 드러눕든지 아니면 지사님을 찾아가 문책인사나 징계를 강력히 요구하는 투쟁을 하든지 그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노조 집행부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일 도청의 한 공무원은 실명으로 운영되는 도청 노조게시판이 아닌 익명의 타 자치단체 게시판을 빌려 "몇 달째인지 모르겠다. 갑자기 돌연사 소식이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A4 두장 분량의 글을 게시해 파장이 일었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직원들의 업무 과부화에 대한 보상책으로 특별 휴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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