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99%를 잘해도 1%가 잘못되면 0%가 된다."
유인종 경희사이버대학교 안전재난학부 교수는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교훈편'에서 이같은 경험에서 출발한다.
삼성코닝 등에서 수십년간 안전 관리의 최전선을 지켜낸 유 교수는 "안전은 공짜가 아니라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얻는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먼저 왜 같은 유형의 사고가 왜 되풀이되는지 묻는다. 그 이유는 기록과 학습의 단절이다.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와 이천 물류센터 사고군은 화기작업 관리 부실이라는 공통 구조가 드러난다.
그는 점검·교육·개선의 루틴을 안전관리의 첫째 항목으로 강조하면서 조직마다 ‘결정적 1%’가 다르다고 지적한다. 화기작업 허가의 허술한 서명, 밀폐공간 산소 농도의 오판, 추락 방지 난간의 빈틈, 외주 공정의 책임선이 대표적 예다.
리더의 책무는 바로 그 1%를 정의하고 고치는 일이라고 유 교수는 생각한다.
이에 책은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사회재난·화재를 연대기·유형별로 정리한다. 사고와 화재를 따라가다 보면 반복 패턴을 드러나고 관리 실패가 대형사고로 번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저자는 각종 사자성어와 재난안전. 예방관리·사후관리·안전리더십을 연결한다. 아울러 교육 현장에서 바로 쓰도록 체크리스트와 점검표로 연결한다.
책은 마지막 질문은 "우리 조직의 1%는 무엇인가"이다. 저자는 현장마다 정답이 다르지만, 정답을 찾는 법은 비슷하다고 알려준다.
바로 과거 사례를 모으고 유형을 나눠 책임선을 분명히 그린다. 예방을 위한 실행 항목을 짧게 쓰고 주기를 정해 점검 기록을 남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런 행동이 기업의 루틴이 되면 사고는 줄어든다.
△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교훈편/ 유인종 지음/ 도서출판 새빛/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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