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에서 뇌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이 급증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 먹는 아메바' 공포가 미국 내에서 급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오자크 호수 주립공원에서 수상스키를 탄 한 남성은 지난 18일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으로 사망했다.


이 환자는 지난 13일 감염 확진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아메바성 뇌수막염이라는 치명적인 감염증을 유발한다.

지난 6월 텍사스주 한 캠핑장을 방문한 71세 여성도 끓이지 않은 수돗물로 코를 세척했다가 같은 증상으로 사망했다. 지난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호수에서 수영하던 12세 소년도 '뇌 먹는 아메바'로 인해 급사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은 1962년부터 2024년까지 62년 동안 167건만 보고된 희귀 질환이다. 하지만 올해 언론에 보도된 건수만 벌써 세 번째다. AP 통신 등은 미국에서 매년 10명이 아메바로 사망한다며 치사율은 무려 95%라고 언급했다.


뇌 먹는 아메바 감염증세가 급증한 이유는 기후 변화 때문이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섭씨 30~46도 사이 따뜻한 물에서 주로 번식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으로 인해 수온도 함께 올랐고 그 영향 탓에 아메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감염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호수나 강에서 수영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물놀이하게 된다면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또 물로 뛰어들 때 코를 손으로 쥐는 등 행위로 비강 내 물 유입을 막을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