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왕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37·러시아)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샤라포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헌액 행사에 참석했다.
2004년 17세의 나이로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른 샤라포바는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2012년과 2014년 프랑스오픈 등에서 정상에 서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러시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005년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0년 2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사업가로 변신한 샤라포바는 지난해 10월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됐고, 이날 헌액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현역 시절 샤라포바의 라이벌이었던 세리나 윌리엄스도 이날 행사에 함께해 축하를 건넸다.
윌리엄스는 "(샤라포바는) 라이벌이자 팬이었고, 영원한 친구"라며 "내가 현역 때 더욱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선수가 몇 명 있었는데 샤라포바가 그중 하나였다. 내 이름 옆에 샤라포바가 있는 대진표를 받으면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떠올렸다.
샤라포바는 "내가 높은 수준에 오르도록 동기를 부여한 사람이 있다는 건 선물이었다. 내 안의 최고의 모습을 끌어내 준 것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면서 "우리 둘 다 온 힘을 다해 싸우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우리 모두 지는 것을 그 어느 것보다 싫어했고, 서로가 우승 트로피 사이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화답했다.
한편 메이저 대회 남자 복식에서 16번의 우승을 차지한 마이크 브라이언과 밥 브라이언(이상 미국) 쌍둥이 형제도 이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