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도경완을 두고 '아내인 장윤정의 서브'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KBS 아나운서 김진웅이 '경솔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LG헬로비전 새 예능 '장윤정의 도장깨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도경완 장윤정 부부. /사진=LG헬로비전 제공
김진웅 KBS 아나운서가 도경완, 장윤정 부부에게 공개사과했다.

25일 김진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도 사과를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아직까지 경험도 부족하고, 스스로에겐 귀하게 찾아온 기회인 듯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도경완 선배님께서는 제가 지역 근무할 때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항상 배고프면 연락하라고 말씀하실 만큼 후배들을 챙기는 따뜻한 선배님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큰 폐를 끼치게 되어 진정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김진웅은 "이번 일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경각심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진웅은 엄지인과 함께 결혼정보회사를 찾았다. 엄지인은 "개인적으로 장가를 잘 갔다 하는 남자 후배가 도경완"이라며 "(아내) 전국투어 하게 도와드리고 내조를 열심히 한다. 결혼하고 경완 씨가 방송도 더 많이 한다"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이때 김진웅은 "저는 도경완 선배처럼 못산다"며 "선배님한테 결례인 말씀일 수 있지만 저는 누군가의 서브가 되어선 못산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장윤정은 인스타그램에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게재하며 "친분도 없는데"라며 "상대가 웃지 못 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서 '서브'는 없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장윤정은 이후 추가 글을 올려 김진웅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말 많은 분께서 제 글에 공감해주시고 속상했던 마음 달래주셔서 감사의 말씀 올린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라며 "조금 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고 (김진웅이) 제 번호를 수소문해서 연락한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사과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을 테고, 사과를 해오면 그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긴말하지 않겠다. 앞날에 여유, 행복, 행운이 깃들길 바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