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회담 간 두 정상이 나눈 대화 중 일부를 공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라고 한 지도자는 처음이며 이 대통령은 정말 스마트한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강 대변인은 "예정보다 길게 진행된 오찬 회의를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진전, 협상, 사람들이었다'고 인사했다"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담은 양 정상이 서로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현재 한국 정치적 상황에 관해 묻고 교역 및 관세 협상에 대해 간단한 점검을 했다"며 "두 정상은 미국 조선업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대화도 주고받았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위원장과 만난 얘기를 자세히 들려주기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잠시 대통령이 아닌 동안 북핵 위협이 훨씬 더 커졌음을 강조했다. 또 중국과 북한,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만남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올해 열리는 APEC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했으며 김 위원장과 만남도 추진해보자고 권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하며 여러 차례 이 대통령을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전사다.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란 말로 여러 사람 앞에서 여러 차례 친밀감을 강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농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담을 마쳤다. 다만 농축산물 추가 개방, 주한미군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오가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그조차도 얘기가 안 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며 "처음에는 분명히 무역 얘기부터 하자고 했는데 두 정상의 친밀하고 사적인 얘기들로 회담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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