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영업자 익명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알바 무서워 장사 못하겠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실내 포차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는 "평일 아르바이트생이 돈 벌고 싶다며 금요일, 토요일 이틀 다 하겠다고 해서 3개월째 같이 일했다"며 "목요일(지난 14일)에 멀쩡히 웃으며 퇴근하길래 '내일 보자, 고생했어' 했는데 2시간 후 '그만둔다'고 톡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어 "광복절 3일 연휴인데, 내년 대학 졸업할 때까지 한다고 하더니"라고 하소연했다.
A씨가 월급을 받으러 오라고 하자, 아르바이트생은 "입금하세요. 14일 안에 월급 안 주면 노동청에 신고한다"고 답했다. A씨는 "지금까지 월급 하루도 늦게 준 적 없고 만원이라도 더 줬는데 소름 돋는다"며 "너무 착한 아이라 생각해서 늘 간식 챙겨 먹이고 못 먹는 날은 퇴근할 때 우유, 아이스크림이라도 들려 보냈는데 요즘 친구들 너무 무섭다"고 한탄했다.
이 같은 사연에 다른 자영업자들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들은 "요즘 알바생 오픈채팅방도 있다더라. 진짜 무섭다" "저희도 오늘 두 명 무단결근했다" "퇴근할 때 웃으며 아무 말 없이 가버리고 무단으로 안 나와 버리는 일이 많더라" "1년을 같이 일하던 매니저가 당일 퇴사하면서 '오늘 당장 월급 안 주면 노동청에 신고한다'고 했다. 사람 무서워서 그냥 가게 내놨다" 등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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