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사건 수첩' 코너에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학군지 실화'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의뢰인 A씨는 "모범생 딸이 갑자기 변했다"며 학폭 증거를 찾아달라고 탐정들을 찾아왔다. A씨에 따르면 딸은 낯가림이 심했는데, 최근 한 친구를 사귄 후 상위권이던 성적도 떨어지고 학교에 가기 싫어했다.
이에 A씨는 딸의 절친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러자 딸의 친구는 '학원을 옮겨서 요새 같이 안 다닌다'고 답했다. A씨는 딸 친구 휴대폰 배경 화면이 딸과 찍은 사진이 아닌 것을 보고, 이들이 멀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탐정들이 A씨 딸의 학교와 친구들을 탐문한 결과 이들은 대화 중 오해가 생겨 말다툼한 후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이 사건은 상상도 못 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딸과 절친 사이의 말다툼에서 비롯된 작은 사고가 학폭 논란으로 번졌고, 부모들의 감정싸움 끝에 명예훼손 고소전으로까지 번지며 상황은 일촉즉발로 치달았다. 그러던 중 A씨 남편이 딸 친구 엄마와 은밀히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딸의 절친이 알고 보니 남편의 혼외자였다.
A씨 남편은 결혼 전 회사 직원과의 관계에서 아이를 가졌고, 불과 몇 달 후 아내 역시 임신하면서 동갑내기 두 딸을 두게 된 것이었다. 이 가운데 A씨는 딸 절친의 엄마, 즉 남편의 내연녀로부터 '남편이 회사에서 또 다른 여직원과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 딸은 자신의 절친과의 관계를 알게 됐고, 가출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남편과 이혼을 선택했고, 딸과 함께 유학길에 오르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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