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이번주 후반에 일본괴의 무역 합의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러트닉 장관이 지난 6월5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이번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반도체, 항생제, 희토류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도널드)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번주 후반 일본과의 합의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자동차 등 일본산 제품 관세율을 15%로 낮추고 일본이 미국에 5500억달러(약 766조원)를 투자하는 내용이 담긴 무역 협정을 잠정 합의했다. 이번주 후반 발표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첫 공동 문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세 인하 시점 등 세부 내용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미국은 이번 투자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 아래 이뤄지는 직접 투자로 이해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정부 지원 금융 기관 대출·보증을 포함한 잠재적인 투자로 최종적인 투자는 개별 일본 기업들 사업 이익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은 합의 문서 법적 구속력 수준을 놓고도 이견을 보였다. 일본은 법적 구속력이 약한 문서를 희망하지만 미국은 문서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일본은 조속한 관세 인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요구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각의 후 브리핑에서 "협의 내용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며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지, 어떤 대응이 최선인지 검토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