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우승을 노린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머리카락을 빡빡 깎은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랭킹 2위·스페인)가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알카라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라일리 오펠카(67위·미국)를 3-0(6-4 7-5 6-4)으로 이겼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과 윔블던 준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는 3년 만에 US오픈 정상 탈환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울러 메이저대회 개막전 19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알카라스는 오펠카를 압도하며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는데, 경기력보다 그의 헤어스타일이 더 화제를 모았다.


지난주 에마 라두카누(영국)와 짝을 이뤄 US오픈 혼합 복식에 출전했을 때만 해도 알카라스는 머리카락이 풍성했지만, 이날 그는 삭발에 가까운 모습으로 코트에 섰다.

경기 후 알카라스는 관중석을 향해 "제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드셨나요?"라고 물었고, 팬들은 환호성을 질러 화답했다.

이에 알카라스는 "팬들은 제 새로운 해어스타일을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알카라스는 이날 경기 직전 세계적 골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만나기도 했다.

알카라스는 "매킬로이를 처음으로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영광스럽다. 그의 골프는 정말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매킬로이는 머리카락을 짧게 깎은 알카라스에 대해 "보기 좋다"며 격려했다.

2회전에 오른 알카라스는 마티아 벨루치(65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콜먼 웡은 홍콩 남자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승리를 기록했다. ⓒ AFP=뉴스1


한편 콜먼 웡(173위)은 1986년 오픈 시대(테니스의 프로화) 이후 홍콩 남자 선수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승리 기록을 세웠다.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웡은 알렉산더 코바체비치(71위·미국)를 3-0(6-4 7-5 7-6(7-4))으로 제압했다.

웡은 2회전에서 애덤 월턴(85위·호주)과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