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경쟁 부문 신설과 함께 대대적인 시작을 알렸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열려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 김영덕 마켓위원장이 참석했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다. 공식 상영작은 총 241편이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을 포함하면 총 328편이다.
개막식은 이병헌이, 폐막식은 수현이 MC를 맡았다. 박 이사장은 "개막식에서 항상 남녀 배우를 MC로 삼았는데, 오랫동안 계속 봐온 그림이라 패턴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쟁 부문이 신설됐다. 경쟁 부문에는 장률 감독 '루오무의 황혼', 비묵티 자야순다라 '스파이 스타', 비간 '광야시대', 미야케 쇼 '여행과 나날', 쩌우스칭 '왼손잡이 소녀', 서기 '소녀', 임선애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나가타 고토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 하산 나제르 '허락되지 않은', 이저벨 칼란다 '또 다른 탄생', 이제한 '다른 이름으로', 시가야 다이스케 '고양이를 놓아줘', 한창록 '충충충', 유재인 '지우러 가는 길' 등 14편이 초청됐다.
정 집행위원장은 "경쟁 부문은 뉴커런츠와 지석 섹션의 정체와 반성을 판단하고 난 이후에 실용 면에서 마련한 일종의 플랫폼"이라며 "올해 경쟁 부문 14편의 첫 번째 범주는 장률·비묵티 등 공인된 거장 감독의 한 범주, 비간·쩌우스칭 등 화제가 된 감독, 여성 감독은 여섯 편 정도로 알고 있다, 신인 감독 작품과 거장 감독 작품이 고루 퍼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훨씬 더 질적으로 뛰어난 월드 프리미어 작품을 확보했고, 아시아 프리미어 4편도 인정할 만하다"라며 "14편 작품이 모여서 아시아 영화의 경향, 비전, 시선을 보여주면서 동시대 뛰어난 작품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쟁 부문 시상식은 폐막식에서 진행한다. 박 이사장은 "폐막식에서 수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 꽤 긴장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0회를 맞이한 만큼, 한국 영화에도 집중한다. 정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인들의 참여 의지가 굉장히 높아 박찬욱, 이창동, 봉준호, 류승완, 이명세, 임순례, 장재현 감독 등 세대를 막론한 감독이 올해 부산영화제를 찾아서 한국 영화에 힘을 보태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스타는 물론, 전 세계 감독들도 처음 내한하거나 오랜만에 부산을 찾는다.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션 베이컨, 자파르 파나히, 기예르모 델 토로, 매기 강 등이 내한한다. 또한 줄리엣 비노쉬, 오구리 슌, 허광한, 사카구치 켄타로, 세븐틴 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동시대 거장 감독, 배우들이 모두 모인다"라며 "개인적으로 이상 열거한 감독과 배우를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거라 상상하지 못했는데 기념비적인 현장을 만들었다고 자긍심이 있다"고 했다.
30회 부산 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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