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통증을 참고 경기를 뛰어온 채은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채은성을 언급했다. 채은성은 지난 25일 발가락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를 잡고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연승 모드'에 진입한 한화에 해결사 역할을 해온 채은성의 이탈은 아쉽기만 하다.
김 감독은 "상태가 안 좋은 건 알고 있었는데 그 정도일 줄 몰랐다. (부상 부위가) 발등인 줄 알았는데 발가락이더라"면서 "아픈데도 참고 끝까지 하겠다고 했다. 좀 더 일찍 빼줬어야 하지 않나 싶다. 나중을 생각해서 미리 엔트리에서 뺐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2군으로 가지 않고 1군 선수들과 동행한다. 부상이 심하지 않아 열흘 뒤에는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채은성이 빠졌지만, 한화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이날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리베라토는 지난 22일 SSG전에서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주말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3일 휴식 후 이날 돌아왔다.
김 감독은 "리베라토가 돌아와서 한결 낫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한화는 6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9월 막판에 예정된 LG 트윈스와 마지막 3연전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우리라고 다시 10연승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야구는 연패에 빠질수록 선수들이 더 긴장하는데, (지난주) 연패를 잘 끊었다고 본다. 오늘 키움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삼성전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잔여 경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확대 엔트리(5명)가 시행된다. 김 감독은 투수 강재민을 1군에 올려 불펜을 강화할 생각이다.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강재민은 퓨처스(2군) 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원래 강재민이 오늘 던지는 날인데 비가 와서 못 나갔다. 내일 1이닝 이상 던지게 하려고 한다"면서 "확대 엔트리는 투수 2명, 야수 1명, 대주자 1명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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