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9회 극적인 결승 홈런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문현빈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 한화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문현빈은 팀이 1-1로 맞선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조영건의 2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문현빈의 홈런으로 막혔던 공격의 혈이 뚫린 한화는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1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 문현빈은 "앞선 (6회) 타석에서 직구에 잘 대응하지 못해서 9회엔 직구를 생각하고 들어갔다. 초구에 파울을 쳤는데, 보통 같으면 포크볼을 생각했을 텐데 이번엔 역으로 직구를 한 번 더 던질 것 같아서 배트를 과감하게 돌린 것이 주효했다"고 홈런 상황을 복기했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돌아온 문현빈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주장 채은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취재진이 이에 관해 묻자, 문현빈은 "사실 9회초 시작하기 전에 은성 선배님이 저보고 '홈런치고 끝내라'고 하셨는데 진짜 홈런이 나왔다. 신기해서 선배님께 '내가 해냈다'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웃었다.
문현빈은 한화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다. 3월과 6월을 제외하고 매달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8월 타율도 0.371에 달한다.
문현빈은 "기술적인 것 보다 체력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손)아섭 선배님께서도 '체력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체력 관리에 신경 쓰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엔트리에는 빠져있지만 채은성도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문현빈은 "은성 선배님이 경기는 못 나가지만 더그아웃에서 계속 분위기를 끌어올려 주고 선수들에게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같은 날 NC 다이노스에 7-9로 패한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를 4.5경기로 좁혔다.
문현빈은 "차이가 크게 나긴 하지만 우리는 항상 위를 보면서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LG를 신경 쓰지 않고 우리 할 것만 하다 보면 언젠가 좁혀지고 역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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