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단체가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공항에서 구금된 한국 교포 구명 도움을 구했다. 사진은 이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 달 전 미국 공항에서 체포된 한국인 이민자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받아 읽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한인 단체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공항에서 구금된 한국 교포 구명 도움을 요청했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이 대통령에게 체포·구금, 추방 위기에 놓인 한인 이민자와 입양인 구명 도움을 구했다.


미교협은 이 대통령에게 한 달 이상 구금된 한인 영주권자인 김태흥씨(41세)의 모친 편지를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편지를 읽고 대사관 측에 협조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 지시 후 워싱턴D.C 총영사는 미교협을 통해 김씨 가족 측과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인혜 미교협 나눔터 사무총장은 "대통령께서 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지시를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며 "함께 있던 앤디 김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도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올해 형제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한국에 2주 동안 방문한 후 미국으로 돌아오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세관 단속국에 체포됐다. 김씨는 공항 감금시설에 열흘 동안 구금된 후 애리조나를 거쳐 텍사스주 수용소로 이감되는 등 한 달 넘게 갇혀 있다. 김씨는 텍사스 A & M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김씨 모친 이예훈씨는 편지로 "14년 전 경범으로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던 것 때문인 것 같다"며 "자식의 오래전 실수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혹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재판받아야 하더라도 일단 풀어주고 진행해도 될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