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 2주 만에 교섭을 재개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노조의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 2주 만에 교섭을 재개하면서 합의점을 모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측이 전날 교섭 재개를 요청한 지 하루 만에 교섭 재개가 이뤄진 만큼 노사가 전향적으로 교섭에 임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18차 교섭에 나선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 13일 열린 17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한 지 2주 만에 교섭을 진행하는 것이다.

현대차가 노조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이를 노조가 받아들여 교섭 재개가 이뤄졌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노조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대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위해 다시 한번 노사가 대화와 협의, 그리고 지혜를 모을 때"라며 "노사 간 진정성 있는 논의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조에 교섭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 직원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한 해법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할 것을 재차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는 25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 가결하는 등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노조의 파업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이번 교섭 재개로 가능성은 낮아진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빠르게 사측과 교섭을 진행해 임단협 조기 타결을 노리고 있다고 본다. 올해 지부장(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다. 선거 일정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10월 중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노조 내부에선 10월 추석 연휴 전 타결이 목표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