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랜차이즈 카페를 개업한 사장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부녀 손님에게 감동한 사연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매장 내부 CCTV를 보면 한 남성이 쇼핑백을 건네는 모습이다. 이 남성은 A씨 매장 단골 여학생의 아버지였다.
A씨는 "매일 테이크아웃 존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가는 여자 손님이 계셨다. 그 손님은 늘 파란색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가셨기 때문에 기억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약 10초. 손님과 내가 마주하는 찰나의 시간에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를 드린 뒤 커피를 건넨다"라며 "이 짧은 두 마디가 기분 좋게 들리셨는지 커피를 사 가실 때마다 매번 아버님께 '정말 친절하다'고 이야기하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단골 여학생의 아버지도 A씨의 카페를 찾아 몇 차례 커피를 산 적 있었다. 영상 속 이날은 남성이 커피 쿠폰 사용 방법을 몰라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사용법을 알려준 뒤 커피를 건넸는데 이때 남성은 "오해하지 말고 들으세요"라며 조심스럽게 쇼핑백을 건넸다.
남성은 "우리 딸은 내 인생이다. 그만큼 제게 너무 소중하다. 딸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한데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뭘 사다 드릴까 하다가 사다 드리면 그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 김밥 조금 싸고 물김치랑 반찬도 좀 담았다. 별거 아니지만 맛있게 드셔라"라고 말했다.
쇼핑백에는 계란과 당근이 들어간 투박한 김밥과 요거트, 반찬 그리고 정성스럽게 손질된 바나나가 담겨 있었다. 남성의 이야기를 경청하던 A씨는 눈물을 쏟았다.
A씨는 "개업한 지 이제 두 달 차인데 힘들어도 매일 웃으며 일했다. (아버님이) 나에게 큰 상을 주시는 것 같았다. 아니 그 어떤 상보다 의미 있는 선물을 받았다"라며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지만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거 말고 동네 카페처럼 한 분, 한 분 웃으며 응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내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 초심 잃지 않아야지. 더욱 노력해야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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