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경 '가디언즈'전 포스터 (하랑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하랑갤러리는 백은경 작가의 개인전 '가디언즈'(Guardians)를 9월 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화와 전통 속 수호자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며,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백은경은 어릴 적부터 역사와 신화에 매료되어 왔다. 그의 작품 속 수호자들은 전통적인 거친 표정 대신 따뜻한 미소를 띠고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내 작업 속 가디언즈는 단순한 상상의 존재가 아니라, 힘든 시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켜준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말하며, 작품에 담긴 개인적인 경험과 정서를 드러냈다.

이번 전시에는 거북을 모티브로 행복을 기원하는 피치디언(Peachidian), 지혜로운 수호자 해티온(Haetion), 재도약의 힘을 상징하는 소울버드(Soulbird)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들은 각각 관람객에게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으며, 마음속에 작은 희망의 씨앗을 틔운다.


백은경 Haetion 해티온 60x85cm 한지에 채색 2025 (하랑갤러리 제공)


백은경은 숙명여자대학교 의류학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패션 업계에서 활동하다 코로나 시기에 전통 채색화를 시작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과거의 상징과 이야기를 오늘의 색채로 풀어내 한국적이면서도 전 세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전시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작업은 오랜 세월 반복된 이야기가 현재의 감각과 만나 새롭게 피어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랑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신화와 전통 속 존재들이 현대인의 마음을 지켜주는 따뜻한 동반자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작가의 상상력이 전하는 긍정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은경의 '가디언즈'는 이 오래된 수호자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응원을 품은 새로운 얼굴을 부여한다. 그들은 행운을 부르고, 느리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는 힘을 전하며,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내재된 작은 수호자의 존재를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