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로부터 피해금액을 편취한 건수는 1만4707건으로 전년 동기(1만1734건) 대비 25.3% 증가했다.
이 기간 가상자산 편취 피해는 64건에서 420건으로 1년 사이 6.6배 급증했다.
가상자산 편취 사례를 보면 지난해 10월 카드 배송원을 사칭한 범죄조직이 60대 A씨에게 자산검증을 이유로 1억9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전송하게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이 20대 B씨를 속여 1억9000만원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테더코인)을 전송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연령대와 상관없이 가상자산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새로운 범죄 수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송 의원은 "자금세탁이 용이하고 추적이 쉽지 않다 보니 가상자산을 활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수사·금융당국이 긴밀히 협력해 피해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제도적 보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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