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 부진 속에서도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은 지난해 IFA 2024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 부진을 견디며 점유율 1위를 지켰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기준 유럽(러시아 제외)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2870만대다.


업체별 출하량을 보면 삼성전자가 1030만대를 공급하며 선두다. 2위는 애플로이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지만 순위는 지켰다. 샤오미는 540만대로 3위를 차지했고 모토로라(150만대)와 아너(90만대)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아론 웨스트 옴디아 수석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 유럽 스마트폰 업계는 부진한 최종 수요와 보수적인 채널 재고 전략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는 하반기 들어 AI(인공지능) 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부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루나 비요르호브데 카날리스 수석 분석가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어려운 국면을 지나고 있지만 저가형 기기 교체 수요 확대와 소비자 관심을 끌기 시작한 AI 기술의 성숙에 힘입어 2026년까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이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7%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