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우주.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화 이글스 루키 정우주(19)가 한 이닝 동안 9개의 공으로 3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정우주는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8-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한화는 3번째 투수 조동욱이 등판하자마자 연속 볼넷으로 흔들리자 정우주를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그리고 정우주는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정우주는 첫 타자 임지열을 상대로 3개의 빠른 공을 던져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에 임지열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이어진 김웅빈과의 승부에서도 빠른 공만 세 개 던져 3구 삼진을 잡았다. 초구와 2구가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찔렀고, 3구째에 김웅빈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정우주는 루벤 카디네스를 상대로도 3개의 빠른 공으로 3구 삼진을 기록했다. 외인 타자 카디네스 역시 정우주의 강속구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로써 정우주는 1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 진기록을 세웠다. 9구로 3탈삼진을 잡는 진기록은 KBO리그 역대 11번째다.

직전 기록은 임찬규(LG 트윈스)가 올해 4월 10일 고척 키움전 4회말 달성했다.

고졸 신인으로 이 기록을 달성한 건 두 번째다.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지난해 7월 10일 수원 KT전 9회말에 역대 최초로 기록했고, 정우주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정우주는, 데뷔 첫 시즌부터 1군에서 41⅔이닝을 소화하며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한편 한화는 8회 현재 9-3으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