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세계적 등반가 마이카 버하르트가 '이토록 완벽한 불균형'을 출간했다. 책은 임신과 출산, 두 아이를 키우며 겪은 불안과 환희를 기록하며, 엄마가 된 이후에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여정을 그린다.
책은 임신을 '벼락같은 축복이자 끝없는 절벽'으로 표현하며 시작한다. 저자는 "내가 이 꿈을 미래까지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고백한다. 모험가로서의 삶과 부모의 의무 사이에서 균열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1장은 임신과 출산의 고백이다. 저자는 "나는 임신이었어. 우리가 정말 이 일을 하긴 하는구나"라고 적으며, 행복과 불안이 교차하는 시간을 전한다. 아이를 맞을 준비와 동시에 자신을 잃어버리는 두려움이 교차했다.
2장은 양육과 일 사이의 갈등을 다룬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의 갈등이 엄마로 사는 일의 주요 쟁점"이라는 저자의 말은 현실적인 고민을 보여 준다. 새벽 유축과 회의 사이의 고단한 일상은 직장인 엄마의 보편적 경험과 맞닿아 있다.
3장은 등반가로서의 자아와 부모로서의 자아를 교차시킨다. 선배 산악인이 "위쪽으로 떨어져라"라던 조언은 부모가 되는 과정을 상징한다. 저자는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궁극적인 온사이트'라 비유하며, 실패와 시도를 반복하는 여정을 솔직하게 그린다.
4장은 엄마 이전의 나를 찾아가는 고백이다. 저자는 "나는 여성으로서 멋있고 당당하게 살겠다는 다짐 속에서 자랐다"고 쓰며, 일과 육아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채 자신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기록한다. 외할머니 세대의 선택과 상처를 돌아보며,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모성의 의미를 성찰한다.
마이카 버하르트는 세계 정상급 등반가이자 사회적 기업가, 환경운동가다. '에티오피아의 절벽'으로 밴프산악도서상 후보에 올랐고,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토록 완벽한 불균형'은 모험과 모성 사이에서 불완전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엄마이면서 동시에 한 개인으로 살아가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 이토록 완벽한 불균형/ 마이카 버하르트 지음/ 노지양 옮김/ 길벗/ 1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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