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경기 도중 복통을 호소했던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가 맹장 수술을 받았다.
29일(한국시간) ESPN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영 텍사스 구단 야구 운영 사장은 "팀이 애슬레틱스와 경기를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동했으나, 시거는 텍사스에 남아 맹장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시거가 얼마나 오랫동안 결장할지 말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시거는 지난 28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세 타석에서 안타, 볼넷, 홈런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시거는 이후 갑작스럽게 복통을 호소했고, 5회초 수비 때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 전에도 약간의 복통을 느낀 시거는 통증이 경미해 경기에 나섰는데, 경기가 진행될수록 통증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기 후 검진 결과 맹장염 진단을 받았고, 수술대에 올랐다.
텍사스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시거 대신 최근 마이너 계약을 맺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딜런 무어를 콜업할 예정이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위치한 텍사스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와일드카드(WC)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핵심 타자 시거가 이탈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시거는 부상 전까지 102경기에 나서 타율 0.271, 21홈런 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이었는데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크리스 영 운영 부문 사장은 "시거는 우리 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선수"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시거의 부재는 큰 타격"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우리는 엄청난 회복력을 보여줬다. 우리 팀과 선수들,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경기가 정말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계속 싸워주길 바란다"며 분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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