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FC안양 모습.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연고지로 얽힌 FC서울과 FC안양이 올해 세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맞대결은 양 팀의 자존심과 함께 후반기 판도의 분수령이 될 것이기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과 안양은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를 치른다.

지난해 안양이 K리그1으로 승격하면서 서울과 안양은 연고지 관련해 신경전을 펼쳤다.

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황소 축구단은 1983년 창단할 때 충청도를 연고지로 배정받았지만 1990년부터 도시 지역연고제 시행과 함께 동대문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1996년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에 의해 안양으로 연고지를 다시 변경했다.


이후 2002 월드컵이 끝나고 서울시가 연고 구단 창단을 유치했고, LG가 2004년 2월 2일 기존 연고지인 서울로 입성하면서 구단 명칭도 FC서울로 변경했다.

LG가 떠나자 지역 축구 팬들이 안양시와 함께 2013년 창단한 팀이 지금의 FC안양이다. 2013년 출범한 2부 리그에서 12시즌을 보내다 2025시즌 처음으로 K리그1에 승격했다.

서울과 안양은 각각 '연고지 복귀', '연고지 이전'을 주장하며 올해 두 차례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쳤다. 서울, 안양은 물론 K리그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펼쳐진 지난 2월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홈팬들 앞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5월 안양에서 펼쳐진 두 번째 경기는 전석 매진된 가운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맞대결은 연고지 관련 자존심뿐만 아니라 하반기 순위 경쟁에서도 중요한 경기다.

서울은 현재 10승 10무 7패(승점 40)로 5위를 마크 중이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60)와 승점 차는 크지만 2위 김천(승점 46)과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안양전에서 승리한다면 더욱 상위권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정승원, 문선민 등이 부상으로, 박수일이 징계로 뛰지 못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지만 직전 울산 HD전에서 징계로 빠진 린가드가 체력을 회복, 복귀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더불어 최근 홈에서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 중인 점도 서울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된다.

안양은 현재 승점 30(9승 3무 15패)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여기서 더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1년 만에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잔류 마지노선인 9위 수원FC(승점 31)와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서울전에서 이기면 잔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행히 안양은 직전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또한 핵심 선수들이 모두 부상없이 건재하고 마테우스, 이창용, 김정현 등은 대전전에서 아예 쉬거나 교체로 출전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더불어 이번 맞대결은 서울과 안양의 올해 마지막 대결이 될 수 있다. 현재 순위 대로라면 서울은 정규리그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는 파이널A에, 안양은 강등이냐 잔류냐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해야 하는 파이널B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결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