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각종 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5일과 27일에 이어 31일 세번째로 특별검사팀에서 조사를 받는다.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향하는 진씨의 모습. /사진=뉴스1
통일교 측 금품 및 청탁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창구로 지목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지난 21일 구속된 이후 세번째 조사다. 특검은 지난 25일과 27일에도 전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구속 기한인 다음달 9일 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전씨는 2022년 4월부터 7월 사이 구속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 대가로 명품 목걸이와 가방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 29일 법원에 제출한 김 여사 공소장에 전씨와 공모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청탁을 받고 800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를 적시했다.


이와 함께 전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관계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에게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전씨와 윤 전 본부장이 공모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친윤계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당선시키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