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의 공격수 손흥민이 성대한 환영 속 홈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팀도 패했지만, 경기장 분위기와 관심은 그야말로 '손흥민 파티'라 부를 만큼 뜨거웠다.
LA FC는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2025 MLS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입단 후 3경기 연속 원정만 치렀던 '간판스타' 손흥민은 이날 미국 무대 진출 3주 만에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선을 보였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이날 경기 2만2000장의 티켓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암표 가격은 한 장에 200만원까지 치솟았다.
경기장에는 LA FC를 응원하는 깃발은 물론, 대형 태극기와 손흥민의 국가대표 유니폼까지 곳곳에 자리해 마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를 보는 듯했다.
TV 중계에 잡힌 많은 팬들은 손흥민의 유니폼 혹은 응원도구 등을 펼치며 '손흥민 홈 데뷔전'을 환영했다.
현지 중계 캐스터는 "경기장을 찾은 많은 LA FC 팬들과 월요일 아침 손흥민의 골 소식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는 아쉽겠지만, 그래도 이곳 경기장은 '손흥민 파티'라 부를 만큼 뜨거운 분위기"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많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3라운드서 환상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을 신고했던 그는 이날 홈 첫 골이자 2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으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실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32분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회심의 감아차기 슈팅을 했으나 이번엔 골대를 강타했다.
의욕적으로 움직였던 손흥민은 아쉬움에 얼굴을 감쌌고, 땅을 쳤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후엔 아쉬움을 참지 못해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손 인사를 하며 홈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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