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현장에서 어린이 팬이 받은 모자 선물을 뺏어간 폴란드 포장공사업체 CEO 피오트르 슈체렉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어린아이 팬이 받은 사인 모자를 뺏은 슈체렉(왼쪽)의 모습. /사진=SNS 갈무리
US오픈 현장에서 어린이 팬이 받은 모자 선물을 뺏어간 폴란드 백만장자가 "모자를 뺏긴 건 어린이가 느린 탓"이라고 말해 비판일 일고 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폴란드 테니스 스타 카밀 마흐작은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에 있던 한 어린이 팬에게 쓰고 있던 모자를 선물했다. 하지만 마흐작이 어린이 팬에게 선물을 전해주자 옆에 있던 한 남성이 손을 뻗어 모자를 뺏어갔고 해당 모습은 영상으로 인터넷에 퍼졌다.


모자를 가로챈 팬은 폴란드 포장공사업체 CEO 피오트르 슈체렉으로 확인됐다. 그는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이 비난하자 한 방송에 출연해 "(어린이를 향해) 네가 느렸던 게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생은 먼저 손드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며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소송을 각오해야 할 것이고 강조했다. 슈체렉은 "공인을 모욕하는 건 법률상 책임이 따르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마흐작은 지난달 30일 팬들의 도움을 통해 모자를 뺏긴 어린이 팬을 만나 기념품과 선물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