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 선수 5명을 정리했다.사진은 맨유에서 활약한 과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왼쪽)와 마커스 래시퍼드의 모습. /사진=로이터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부진의 주목으로 지목받은 5명의 선수를 전원 정리했다.
유럽 여름 이적시장은 2일(한국시각)을 끝으로 마감됐다. 대부분 구단은 선수단 개편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선수를 파는 팀, 사는 팀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맨유도 누구보다 바삐 움직인 팀 중 하나다. 특히 골칫거리로 꼽힌 5명의 선수를 정리하는 데 애를 썼다. 축구 팬 사이에서 일명 '안산가래호'로 불린 이들은 안토니, 제이든 산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퍼드, 라스무스 호일룬 등 5명의 선수다.
한때 맨유의 미래로 불렸던 이들은 감독과 갈등, 부진 등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이들의 모두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의 신임을 잃고 전력 외 판정을 받았지만 높은 몸값 탓에 판매가 쉽지 않은 악성 재고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랜 시간 팀과 갈등을 벌인 제이든 산초를 임대보냈다. 사진은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난 제이든 산초(오른쪽 두번째)의 모습/사진=아스톤 빌라 홈페이지 캡처
가장 먼저 팀을 떠난 선수는 래시포드다. 그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떠나면서 예상보다 쉽게 팀을 떠났다. 산초는 아스톤 빌라로 한 시즌 임대를 보냈다. 비록 완전 이적 옵션은 없지만 약 25만파운드(약 4억7000만원)에 달하는 주급 중 80%가량을 빌라가 대신 낸다.
태업을 선언한 가르나초는 그토록 원하던 첼시(잉글랜드)행을 확정지었다. 그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토트넘 홋스퍼와의 결승전 선발 명단에서 자신이 제외되자 감독을 공개 저격했다 눈 밖에 났다. 결국 맨유는 가르나초를 이적료 4000만파운드(약 750억원)에 처분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안토니를 레알 베티스에 매각했다. 사진은 베티스에서 활약한 안토니의 모습. /사진=로이터
안토니는 직전 시즌 임대생 신분으로 뛰었던 레알 베티스(스페인) 이적만을 원한다고 강하게 버텼다. 선수의 이적 의지를 확인한 베티스는 맨유로부터 이적료를 대폭 깎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맨유는 안토니를 2500만유로(약 406억원)와 50%의 셀온 조항을 포함해 판매했다. 심각한 부진을 겪은 호일룬은 결국 나폴리(이탈리아)로 임대를 떠났다. 완전 이적이 포함된 임대 계약이며 완전 이적시 4400만 유로(약 715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한다.
맨유는 전력 외 자원 중에선 타이럴 말라시아를 제외하곤 대부분 처분했다. 말라시아 또한 해외 여러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부상 등 이력 탓에 매각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