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안경 에이스' 박세웅(30·롯데 자이언츠)이 다섯 번째 시즌 12승 도전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박세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0-2로 뒤진 7회말 2사 3루에서 교체된 박세웅은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가 이날 승리할 경우 2017년 작성한 개인 시즌 최다 12승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지만,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세웅은 지난달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11승을 따냈으나 이후 네 차례 등판해 모두 패전을 떠안는 등 부진에 빠졌다. 이 4경기에서 23이닝 동안 20실점(15자책)을 기록했다.
롯데가 8월에 12연패를 당하며 크게 흔들렸기 때문에 마운드 중심을 잡아줘야 했던 박세웅의 부진은 더더욱 뼈아팠다.
박세웅은 절치부심하며 9월 첫 등판을 준비했다. 이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1승은 매우 절실했고, 박세웅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러나 박세웅은 '팀 타율 1위' L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지 못했다.
박세웅은 0-0으로 맞선 3회말, 천성호와 신민재에게 모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뺏겼다.
문성주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린 뒤 오스틴 딘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는데, 중견수 윤동희가 외야 가운데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그러나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0-2가 됐다.
박세웅은 딱 3회말만 흔들렸고,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최원영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3루에서 교체됐다. 바뀐 투수 정현수가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박세웅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요니 치리노스에게 꽁꽁 묶인 7회초까지 무득점, 박세웅을 돕지 못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