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헌트릭스(넷플릭스 제공)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리노(왼쪽부터)와 한, 아이엔, 필릭스, 방찬, 현진, 승민, 창빈 2025.8.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K팝이 빌보드 메인 차트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과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각각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 '골든'은 최신(9월 6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달 22일 발매한 정규 4집 '카르마'로 같은 기간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 그룹 통산 일곱 번째 1위다.

이로써 헌트릭스의 '골든'과 스트레이 키즈의 '카르마'는 각각 빌보드 메인 싱글과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K팝이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거머쥔 것은 지난 2020년 12월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빌보드 200' 및 '핫 100'을 석권한 이후 5년 만이다.

'골든'은 '핫 100'에 81위로 처음 진입한 뒤, 지난달 16일자 이 차트 1위에 올랐다. K팝으로는 '핫 100'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곡이자, K팝 걸그룹이 부른 노래로는 처음 1위를 기록한 곡이다. 이번 최신 차트까지 총 3주 1위이자,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핫 100'에서 3주 이상 1위를 차지한 K팝 곡은 방탄소년단(BTS)의 '버터'(10주)와 '다이너마이트'(3주)다. '골든'은 '다이너마이트'와 이미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골든'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미국에서 공식 스트리밍 3530만 회로 직전 주 대비 4% 증가했다. 라디오 방송 청취자 노출은 1970만 회로 전주 대비 21% 증가했다. 판매량은 9000장으로 11% 올랐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지난달 23~24일 북미 영화관에서 싱어롱 버전이 개봉되면서 '골든'의 수익 역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카르마'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총 31만 3000장의 판매고를 달성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올해 발매된 앨범 중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통산 일곱 번째 1위를 차지한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69년 역사를 통틀어 해당 차트에 1위로 데뷔한 뒤 일곱 개 앨범을 연속 1위에 진입시킨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다. '빌보드 200' 6연속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 린킨 파크, 데이브 매튜스 밴드를 뛰어넘은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골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타이틀곡이자 작품 속에서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노래로, K팝계 유명 프로듀서인 테디, 아이디오(IDO), 투포(24), 이재(EJAE) 등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JYP엔터테인먼트(035900) 소속 보이그룹으로, 지난 2018년 데뷔했다. 자체 프로듀싱 작업을 하는 이들은 2022년 미니 6집 '오디너리'(ODDINARY)를 시작으로 매 앨범 '빌보드 200' 정상을 석권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