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9단(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6회 연속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이지현 9단의 맹활약을 앞세워 순항을 이어갔다.


이지현 9단은 4일 중국 칭다오 농심공장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국에서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일본)에 14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리진청 9단(중국)을 잡았던 이지현 9단은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한국의 1번 주자가 2연승을 거둔 것은 2017년 19회 대회 때 신민준 9단(6연승) 이후 8년 만이다.


이지현 9단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활약이다.

이지현 9단은 2010년부터 농심신라면배 출전을 위해 대표팀 문을 두드렸지만 13회나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선 박정환 9단을 꺾고 처음으로 본선에 출전했는데, 2연승을 거두며 한을 풀었다.

상승세의 이지현 9단은 5일 같은 장소에서 탄샤오 9단(중국)과 3국을 벌인다.

이지현은 한국의 6회 연속 우승을 앞당기는 건 물론 본선 3연승부터 지급되는 1000만원의 연승 상금까지 노린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한편 앞서 열린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1차전 2국에선 김영환 9단이 나카노 히로나리 9단(일본)에게 백 불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