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본사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영풍이 제기한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해당 의혹과 전혀 무관하다"고 5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영풍이 과거 SM엔터 사건 재판과정에서 당사가 관련 의혹과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이메일 증거자료'를 마치 당사가 SM엔터 사건에 가담하였던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대방이 주장하는 공개 매수 저지 목적 등에 대해 전혀 사전 보고 및 전달을 받지 않았다"며 "실제 영풍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인용한 메일의 내용을 봐도 관련 언급이 없고, 오히려 이는 당사의 무고함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SM엔터 사건에서의 핵심 의혹은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SM엔터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도록 하였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그 과정에서 SM엔터 주식에 대한 시세조종이라는 수단을 사용하였느냐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공방을 벌이는 사안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당사 재무파트는 영풍이 언급한 메일에 대해 하이브에 SM엔터 주식을 12만원에 팔 수도 있다고 한 것으로 해당 투자가 재무적 투자 목적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본다"며 "이미 하이브의 공개매수 계획이 12만원 한도로 언론에 공표됐기 때문에 하이브 공개매수에 응해 투자금을 현금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엑시트(Exit) 가능성 측면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SM엔터 주식 주가를 올려 하이브 공개매수를 저지하려는 목적이 없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거다.


끝으로 "영풍의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국가기간산업이자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자로서 국익과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