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올해 3월6일 울산 울주 서생면 진하리 한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택시가 담벼락을 들이받는 단독 교통사고 현장 모습./사진=뉴스1 김세은 기자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료가 내려간 가운데 병원치료비와 자동차부품비용 등이 상승하며 손해율이 악화한 결과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주장하는 손보사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부문 보험손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3322억원) 대비 302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치료비 중심으로 병원치료비가 증가하고 자동차제작사의 부품비 인상으로 발생손해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자동차보험의 성장 둔화와 최근 4년간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 따라 전년 동기(10조5141억원) 대비 3026억원(2.9%↓) 감소한 10조2115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보 등 대형 4개사가 85.3%를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는 과점 구조가 이어졌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 등 중소형사 점유율은 8.5%로 0.2%포인트(p) 상승했지만 악사손보와 하나손보, 캐롯손보 등 비대면 전문사의 점유율은 6.4%로 0.2%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및 실적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보험금 누수 방지 등을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