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5~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차세대 주거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모듈러 건축에 적용 가능한 AI 홈 기술 기반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에 218㎡(66평) 규모의 일반 주택 형태를 갖춘 모듈러 건축물에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 체험관을 조성했다.
현관, 거실, 방 등 각 공간의 목적에 맞춰 ▲보안 ▲사물인터넷(IoT) ▲엔터테인먼트 ▲넷 제로 에너지 ▲수면 ▲스마트싱스 프로 등 6개 콘셉트의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적용해 방문객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먼저 현관에는 AI CCTV와 스마트 도어락 등의 스마트 기기를 통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돕는 보안 솔루션을 구현했다.
거실과 주방에는 다양한 빌트인 가전과 조명·센서 등이 연결돼 스마트한 일상을 제공하는 IoT 솔루션을 선보였다. 빌트인 가전들은 입주 후 간편한 등록과정을 거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거주자가 현관을 들어서기만 하면 IoT로 연결된 조명이 불을 켜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주는 식이다.
또한 모듈러 건축에 최적화된 가정용 히트펌프가 고효율 냉난방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싱스 앱의 AI 절약 모드를 이용하면 집이 알아서 가전/공조 제품의 에너지를 절감해준다"며 "이곳 유럽의 삼성 드럼세탁기는 최대 70%까지 에너지 절감하고 나머지 제품들도 스스로 에너지를 줄이도록 한번에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침실에서는 안전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조명과 공조 기기 등을 통해 수면에 최적화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집안 보안도 상태도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잠들 수 있다.
여러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 공간에서는 빌트인으로 설치된 태양광 패널과 태양광 배터리(ESS), 환기장치(ERV)를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실내 공기질에 맞춰 자동으로 환기하는 시스템이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넷 제로 홈'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듈러 홈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내 에너지 기업들과 협업해 모듈러 홈에서 에너지 생산, 저장, 사용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넷 제로홈 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 모듈러 홈이 단지 형태로 들어서는 경우, 대시보드를 통해 전체 단지의 냉난방공조 시설 운전 상황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원격으로 유지보수도 가능한 스마트싱스 프로 솔루션도 선보였다.
모듈러 홈 건축은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맡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과 환경에 맞게 각 모듈러를 수평으로 이어 단층으로 넓게 집을 지을 수도 있고 위로 쌓아 올릴 수도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IFA를 기점으로 모듈러 건축에 AI 홈 기술을 더한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본격 상용화할 것"이라며 "AI 홈으로 진화한 모듈러 홈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건설사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각지에서 차세대 주거 환경인 '스마트 모듈러 홈'을 통해 삼성전자의 AI 홈을 미래가 아닌 일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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