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8일 리포트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와 국토안보구가국(HIS)는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단속은 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의 불법체류 및 고용을 단속하기 위해 실시됐다.
단속을 통해 한국인 300명을 포함한 450명가량의 직원이 체포됐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민세관단속국이 자기 할 일은 한 것"이라며 당국의 조치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고인사책임자(CHO)를 미국에 급파하며 상황을 수습 중이다. 또 미국 출장 전면 중단 등으로 대응 중이다.
LS증권은 이번 일을 통해 내년 초 양산이 예상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 설립 일정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은 올해 연말에 완공돼 내년 초 양산이 예상됐지만 공사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합작공장은 북미 판매량을 다각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됐다. 또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를 통해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AMPC는 첨단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경우 세액공제가 부여되는 제도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와 합작공장 프로젝트는 제너럴모터스(GM) 수주에만 집중된 북미 판매량을 보다 다각화하고 첨단제품제조세액공제(AMPC) 수취에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차와의 합작공장 프로젝트의 지연으로 내년 수익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