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롤론티스 중동 진출을 추진한다. 사진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오른쪽)와 이스마일 쉐하다 타북 CEO(최고경영자).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의 중동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중동 등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비전을 실현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제약기업 타북과 롤론티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타북과 체결한 파트너십 계약이 확대된 것으로 양사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롤론티스의 성공적인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타북은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쌓아온 시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롤론티스가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보조요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넓히고 현지 암 치료 현장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MENA는 약 6억명에 이르는 인구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시장이다. 그중 사우디는 높은 소득 수준을 기반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MENA 지역 선두 제약회사인 타북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등 17개국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갖추고 있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롤론티스는 한국 제약기업이 항암 분야 바이오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첫 번째 제품이다. 2022년 미국 시장(현지 브랜드명 롤베돈)에 출시된 이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매 분기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신흥 제약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MENA 지역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새롭게 발굴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타북과의 협력은 글로벌 비전을 실현하고 중동 지역에서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