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IAA 모빌리티 2025에서 혁신 기술이 적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김창성 기자
오는 2029년이 되면 자동차 앞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동차가 출시될 전망이다. 이 같은 기술이 탑재된 자동차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이 적용된다.

현대모비스는 독일 뮌헨 메세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 공식 개막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각)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한 축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광학 필름이 적용된 HWD는 특수 광학기술을 통해 LED나 OLED 등 별도의 디스플레이 없이 차의 모든 정보를 차 앞 유리(윈드쉴드)에 표시한다.

HWD는 최근 많이 대중화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는 또 다른 기술이다. 프레임 없이 넓은 시야각을 통해 차 정보와 주변 정보는 물론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까지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IAA 모빌리티 2025가 열릴 메세에 마련된 현대모비스 부스에는 HWD를 살펴볼 수 있는 목업이 마련됐다. 목업이 전시형 모형에 불과하지만 HWD의 기술을 체험하기에는 충분했다.
현대모비스가 IAA 모빌리티 2025에서 혁신 기술이 적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 현대모비스 부스를 방문한 고객사가 해당 기술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운전석에 앉으면 우주선의 조종간 같이 만들어진 운전대가 있고 앞 유리에는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게 각종 주행 정보가 가득하다. 운전석의 오른쪽에는 대형 커브드 화면이 달려 자동차 앞 유리에 표시된 각종 주행 관련 정보 등을 조종 할 수 있다.


커브드 화면의 터치 방식은 운전자가 정면만 주시하며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전자의 손가락이 커브드 화면에서 움직이면 어느 설정 버튼에 손가락이 올라가 있는지 앞 유리에 표시된다.

목업 자동차 실내에는 직관성이 높은 물리버튼이 모두 사라졌지만 조작의 어려움은 없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HWD는 현재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동차에 탑재되는 시점은 2029년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에 실제 적용된다면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적용해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에서도 현대모비스의 HWD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