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미 이민 단속으로 인해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의 출국 동의를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사진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내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 한국인 직원 300여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사진을 공개한 모습. /사진=뉴스1(ICE 홈페이지)
한국 정부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의 면담을 완료하고 출국 동의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한국 정부 현장대책반을 총지휘하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D.C 총영사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조지아 폴크스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 현장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전세기 운항에 필요한 실무적인, 기술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며 "탑승에 필요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면담 절차를 통해 자진 출국 형식의 석방에 대해 동의하는지, 아니면 구금 상태로 남아 재판을 통해 체류 여부를 가릴지 등에 대한 개별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조 총영사는 자진 출국에 동의한 인원에 대해선 "대부분 한국에 가시는 것을 좋아하고 바라신다"고 말했다. 이어 잔류를 희망하는 인원에 대해선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외부인 면회에 필요한 '외국인 번호'를 모두 받았는지에 대해선 "오늘(8일) 중으로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총영사와 애틀랜타 총영사관 등 주미 한국 공관 소속 외교부 직원들은 9일에도 폴크스턴 구금시설과 여성 근로자들이 구금된 조지아주 서부 내륙 스튜어트 구금센터를 찾아 추가적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4일 ICE는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구금했다. 한국 근로자 대부분은 비자를 면제해 주는 전자여행허가(ESTA) 또는 단기 상용(B-1) 비자를 받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STA와 B-1 비자 모두 급여 받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는 이번 미국 이민 당국 단속 주요 이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