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교외 해피밸리 인근 콘도미니엄에 '크롤 스페이스(좁은 바닥 밑 공간)'를 개조해 집처럼 사용한 베니아민 부르크(40)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3일 현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건물 구조상 일반적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공간에 침대, 텔레비전, 조명, 충전기 등 각종 전자기기가 건물 전력에 연결된 비밀 거주 공간을 발견했다. 아울러 경찰은 부르크가 건물 전기 시스템에 불법 연결된 연장 코드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았으며 마약류 약물 흔적이 남은 파이프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르크는 1급 강도와 약물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는 주민 제보에서 시작됐다. 한 목격자가 단지 거주자가 아닌 남성이 차량을 주차한 후 건물 뒤편을 서성이는 모습을 보고 신고했다. 목격자는 건물 내부에서 빛이 새어 나오다 문이 갑자기 닫히는 장면도 봤다고 전했다.
건물 소유주 열쇠가 맞지 않자 경찰은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불법 거주 사실을 확인했다. 부르크는 경찰 조사 결과 절도와 폭행 등 전과 기록이 있는 범죄자였다. 그는 현재 클래커머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판사는 도주·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보석금을 7만5000달러(약 1억원)로 책정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