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축구대표팀이 한국을 상대로 대패했던 미국과 경기에서 완패했다. 사진은 10일(한국시각) 미국과 일본의 경기에 교체 출전한 미토마 카오루의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축구대표팀이 한국에 패했던 미국에게 완패하며 9월 원정 평가전을 무승으로 마쳤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콜롬버스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2로 대패했다. 지난 7일 멕시코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일본은 미국전마저 패하며 9월 A매치 1무 1패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의 강팀으로 아시아 최강국으로 꼽힌다. 모리야스호는 이번 9월 미국 원정에서 FIFA 랭킹이 더 높은 미국(15위), 멕시코(13위)와 평가전을 잡았으나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심지어 두 경기 동안 단 한골도 넣지 못하며 아무 소득없이 평가전을 마쳤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3위)과 비교되며 더 큰 굴욕을 맛봤다. 홍명보호는 지난 7일 미국을 상대로 2-0 승리했다. 이날 열린 멕시코전에선 2-2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두 골을 넣으며 1승 1패로 원정 평가전을 마쳤다.

모리야스 감독은 멕시코전 선발로 나섰던 11명을 모두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마에다 다이젠(셀틱), 이토 준야(렝스), 나가토모 유토(FC 도쿄) 등이 선발로 나섰으나 부진했다. 오히려 전반전 점유율에서 밀리며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일본은 전반 30분 알렉스 센더하스의 왼발 발리슛에 당하며 선제골까지 내줬다.


일본은 후반전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등 유로파를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19분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의 드리블 돌파 후 패스를 막지 못했고 이를 폴라린 발로군(모나코)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일본은 후반 막판까지 미국의 맹공을 버티다 0-2로 허무하게 패했다. 점유율, 유효 슛, 패스 횟수와 성공률 등 대부분 지표에서도 크게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