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아내가 돌연 반반 가사를 요구해 황당하다는 남편의 사연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업주부인 아내가 가사 일 반반을 요구해 고민이라는 외벌이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전업인데 반반 가사를 해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밥도 집에서 일주일에 3번도 안 먹는 것 같다. 빨래도 제 옷은 먼지 많다고 같이 안 빤다고 해서 제가 빤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사업상 주 6일을 일한다. 평일에는 집에서 잠만 자는 수준이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집안일 대부분이 아내가 입고, 먹고, 쓴 걸 정리하는 것 같은데 일요일만이라도 저보고 집안일을 하라고 한다"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전업하기로 했으면 전적으로 맡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아내는 "전업도 당신이 강요해서 한 거고 지금 꼴 보니까 나중에 아이 생겨도 바쁘다며 육아도 안 도와줄 게 뻔하다"며 "애 안 낳겠다"고 선언했다.

A씨는 "말도 제대로 못 했다. 이게 맞는 거냐"라며 "아내가 퇴사한 것도 종일 병원 일 교대근무 힘들다고, 수간호사가 괴롭힌다, 환자가 성희롱했다, 병원 도저히 못 다니겠다, 제발 한 달만 편히 쉬고 싶다고 해서 조금 쉬어도 괜찮다고 돈은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벌겠다고 말했던 건데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사 반반 대신 생활비도 반반씩 하자고 하면 될 듯" "아이 없는 전업은 살림을 프로답게 해야지" "진지하게 대화하고 견해 차이 좁혀지지 않으면 이혼해야" "여자가 전업 뜻을 모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