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이번 투자의 초점은 AI 기반 자동차 개발 및 산업용 앱(애플리케이션), 고성능 IT(정보기술) 인프라 확충에 초점이에 맞춰진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를 통해 차와 혁신기술을 고객에게 보다 빠르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폭스바겐그룹은 이 같은 AI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효율성 향상을 달성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더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AI는 이미 폭스바겐그룹의 모든 핵심 사업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그룹 전반에서 1200가지 이상의 AI 앱이 가동 중이며 수백 건이 추가 개발 중이거나 도입을 앞뒀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까지 전체 자동차 가치사슬에 걸쳐 AI를 일관되고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 최대 40억 유로(약 6조500억원)에 달하는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폭스바겐그룹은 차 개발 분야에서 파트너사인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과 협력해 모든 그룹 브랜드와 전 지역을 아우르는 AI 기반 엔지니어링 환경을 구축했다.
이는 가상 테스트와 부품 시뮬레이션을 통해 엔지니어를 지원함으로써 개발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가속화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협업은 다른 이니셔티브와 함께 폭스바겐그룹 브랜드의 제품 개발 주기를 36개월 이하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현재 대비 최소 25%(약 12개월) 더 빠른 속도다.
AI 통합은 생산 분야에서도 진전을 보였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40개 이상의 사업장을 연결하는 '팩토리 클라우드'인 그룹의 독자적인 DPP(디지털 생산 플랫폼)를 기반으로 제조공정에 새로운 AI 앱을 지속해서 도입하고 있다.
이는 차 조립 과정의 복잡한 공정끼리 상호작용을 최적화하고 에너지와 자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비용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AI 기반 앱은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고 그룹 전반의 지식 공유도 촉진한다. 이는 디지털 전환과 그룹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요소다.
하우케 스타즈(Hauke Stars) 폭스바겐그룹 IT 부문 이사회 멤버는 "폭스바겐그룹은 AI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기술 리더로 도약하는 여정의 다음 단계를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차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체 가치사슬에서 속도,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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