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대형 참사, 주로 '보수 정권'서 발생… 팩트 왜곡 아냐"

이재명 대통령이 대형 참사가 주로 보수 정권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연 이재명 대통령이 '대형 참사'가 소위 보수 정권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11일 오전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 방안'과 관련한 질문에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소위 보수 정권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그쪽 정권을 비난하려는 팩트 왜곡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산재 가지고 몇 번째냐'면서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면서도 "모든 사망 사고를 다 보고 받는데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안 죽었을 사고가 너무 잦다. 특히 추락사고"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규모 참사도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만 신경 썼으면 대체로 안 나는 일"이라며 "공무원들이 긴장하면 많이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가장 최근에 있던 이태원 사고는 정말 황당무계하기 이를 데 없다"며 "교통경찰이 통제만 했어도, 원래 매년 통제를 해왔는데 그해만 안 했다.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일"이라며 "앞으로는 절대로 (대형 참사가) 안 나게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