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1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된 소액결제 피해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위약금 문제를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겠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선제적 위약금 면제 계획을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보상 계획에 포함해서 검토를 하되 전향적으로 고객 입장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번호이동은 가입을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통신사 고객들은 약정기간이 남았을 때 번호이동을 하려면 해당 기간만큼 해지 위약금이 산정된다.
이번 사태로 KT 보안 체계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번호이동을 원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은 가입 해지시 위약금을 면제하면서 34만명의 가입자가 SK텔레콤을 떠난 바 있다.
여기에 5000억원 규모 고객 보상안과 7000억원 규모 정보보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위약금 면제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결합상품 해지 시에도 위약금 일부를 부담하라는 직권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SK텔레콤은 거부했다.
KT마저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를 결정한다면 통신시장 지형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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