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의 소속팀 울산HD가 기성용의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와 올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를 갖는다. 사진은 울산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의 모습. /사진=울산HD 제공
4연패 위기에 놓인 울산HD가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갖는다.

울산은 오는 13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K리그1을 대표하는 전통 강호인 두 팀은 올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있다. 상대 전적에선 포항이 1승 1무로 앞선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한 시즌 만에 리그 8위(승점 34점)까지 추락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강등권인 수원FC, 제주SK FC와 승점 차도 3점밖에 안 난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라 막바지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울산은 김판곤 전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긴급 소방수로 선임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신 감독 체제 울산은 지난달 9일 제주SK FC를 1-0으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3연패에 빠졌다. 연패 기간 무려 9실점을 하는 등 경기력도 나쁘다.
기성용과 이청용이 올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7월4일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스틸러스 송라클럽하우스에서 훈련 중인 기성용의 모습. /사진=뉴시스
24라운드부터 4연승을 달렸던 포항은 지난 28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다만 최근 5경기 2실점밖에 하지 않는 등 경기력은 좋다. 핵심 공격수인 이호재가 퇴장 징계를 끝내고 복귀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3월29일 첫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활약했다.

이번 경기는 과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쌍용'으로 불렸던 기성용(포항)과 이청용(울산)의 맞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둘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2015년 각각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국내에선 2020년 8월30일 기성용이 FC서울에서 활약할 당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