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7분쯤 야간 드론 순찰업체는 대조기를 맞아 인천 옹진군 꽃섬 갯벌을 살펴보던 도중 사람이 앉아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확인했다. 이에 업체는 해경 영흥파출소에 연락했다. 당시 당직 근무 중이던 이재석 경장은 신고를 접수하고 확인차 현장을 방문했다.
이 경장은 약 1시간 뒤인 오전 3시쯤 해루질하다 다리를 다쳐 고립된 70대 A씨를 확인했고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자 자신의 외근 부력조끼(구명조끼)를 벗어줬다. 또 이 경장은 상처 난 A씨의 발에 순찰 장갑도 신겨준 뒤 함께 헤엄쳐 이동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각 드론업체는 바다에 물이 많이 찼다며 영흥파출소에 지원인력 투입을 요청했다. 이후 오전 3시10분쯤 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에 추가 투입됐다. 그러나 추가 인력 투입 후 약 20분이 지났을 때쯤 이 경장은 연락이 두절됐다. 이 상황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보고돼 항공기 2대와 경비함정 28대 등이 현장에 즉시 파견됐다.
이 경장은 약 6시간 뒤인 오전 9시41분쯤 영흥면 꽃섬에서 0.8해리(약 1.4km) 떨어진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사고 당시 구조돼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이 경장의 1계급 특진을 결정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 경장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정확한 사고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장의 장례는 중부해양경찰청장 장으로 5일 동안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30분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