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에게 옥조근조훈장을 추서했다. 사진은 12일 인천 시내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이재석 경사의 빈소에 국화꽃이 놓여져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갯벌에 고립된 외국인을 구조하다가 숨진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에게 옥조근조훈장을 추서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인천 동구 소재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 경사의 빈소를 조문했다. 강 실장은 상주들과 인사를 나눈 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한 이 경사의 순직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며 이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를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은 오직 생명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칠흑 같은 어둠 속 물이 차는 갯벌 한가운데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그 숭고한 정신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 경사와 같은 제복 입은 영웅들의 헌신 위에 우리 사회의 안전이 굳건히 지켜질 수 있다는 사실을 영원히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든든한 동료를 떠나보낸 유가족과 일선의 동료 경찰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을 대신해 이 경사에게 대한민국 옥조근조훈장을 수여하며 훈장을 고인의 영정 아래 놓았다. 옥조근정훈장은 국가에 공적을 세운 공무원이나 교원 등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인 이 경장은 지난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에서 어패류를 잡다가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을 구조하던 중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뭍으로 헤엄치다가 실종된 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유족들은 강 비서실장에게 진상 규명을 거듭 요청했다. 이에 강 비서실장은 "끝까지 진상 규명을 위해서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경찰청장에게도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조사해 달라고 지시했다. 반드시 진상을 다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