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7월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8~11일 경제학자 1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105명이 연준이 오는 16~17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가펜 모건스탠리 미국 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노동 수요 둔화가 보다 지속적임을 보여주는 4개월 동안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은 무시하고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완화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내내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연속 다섯 차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지난 6일 발표된 8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7만5000명)와 격차가 벌어졌다. 아울러 지난 9일엔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1년 동안 증가한 비농업 일자리를 기존 발표보다 91만1000개 하향 조정했다.

지난 9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전망치(0.3%)보다 소폭 높았다. 또 상승 폭도 7월(0.2%)보다 커지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3.1%,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현재 시장은 9월에 이은 추가 금리 인하도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 설문에서 응답자 중 60%에 해당하는 64명은 올해 말까지 금리가 50bp 인하, 37%는 연말까지 75bp 인하를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22%)에 비해 급격히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