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비서실장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우리 국민 316분과 14분의 외국인 여러분들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는 말을 직접 드리고 싶어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지만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서 송구하다"며 "정부는 내 가족, 내 친구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자세로 구금된 우리 국민을 하루라도 빨리 모시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하루하루 노심초사하고 잠을 못 자면서 소식을 기다렸을 가족들과 한마음으로 지켜봐 준 국민 여러분에게도 이제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푹 쉴 수 있길 바란다. 복귀하는 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 지원방안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업무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서 미국 비자 발급과 체류 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귀국자 중 건강 문제 이상자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귀국자 가운데 임신부가 1명 있어 퍼스트클래스로 모셔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지에 남기로 한 국민 1명은 개인 변호사를 통해 보석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으로 "B1 비자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양국 간에 있었다"며 "한미 워킹그룹에서 추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316명의 우리 국민이 사태 발생 8일 만인 12일 오후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체포·구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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