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일본총영사관이 만주사변(9·18사변) 94주년을 앞두고 중국 내 반일 정서 고조 가능성으로 인해 자국민에 신변 안전 유의를 요청했다. 사진은 2014년 9월17일 중국 광저우에서 항일 시위를 진행한 모습. /사진=로이터
주중 일본총영사관이 만주사변(9·18사변) 94주년을 앞두고 중국 내 반일 정서 고조 가능성으로 인해 자국민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4일 일본 매체 교도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은 이날 이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체류 일본인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를 강조했다.


최근 중국 장쑤성 쑤저우 지역에서 일부 일본인이 공격받은 사건이 발생한 후 나온 조치다. 총영사관 측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피해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올해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으로 지정했다. 중국 내에선 관련 기념행사와 교육을 통해 애국주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예년보다 강한 반일 감정이 표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중 일본 대사관도 지난 11일 이메일을 통해 "중국 내 반일 감정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아울러 중국 내 일본 관련 교육기관들은 기념일 당일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 일본인 학교는 이날을 휴교일로 지정했다. 또 중국 상하이 일본인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고 베이징 소재 일본인 학교는 경비 강화를 포함한 대비 태세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