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보안 검색 요원이 승객 수하물 검사 중 현금 9만엔(약 85만원)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해 1월2일 하네다 공항에서 승객들이 대기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보안 검색 요원이 승객 수하물 검사 중 현금 9만엔(약 85만원)을 훔친 혐의로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15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하네다 공항에서 항공사로부터 위탁받아 보안 검색 업무를 담당하는 한 경비 회사 직원(21세)을 절도 혐의로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은 지난 13일 저녁 6시30분쯤 하네다 공항 1터미널 국내선 보안 검사장에서 일어났다. 30대 승객은 배낭과 함께 현금을 트레이 위에 올려 검사를 받은 후 현금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고 다른 보안 검색 요원에게 사실을 알렸다.

경시청이 조사한 결과 안내를 담당하던 용의자가 현금을 집어 주머니에 넣은 후 근처 화장실 칸 보충용 두루마리 휴지 심 속에 현금을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며 "스릴을 즐기기 위해 훔쳤다. 일이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그만두려 했고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저축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 외에도 지난달 이후 70~80회에 걸쳐 레인에 올려진 지갑에서 현금을 빼내는 수법으로 약 150만엔(약 1410만원) 정도를 훔쳤다고 진술했다.